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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R 리뷰: 대구 FC 2-1 전남 드래곤즈(4. 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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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5Round Match Review


2017년 4월 9일(15시), 대구 스타디움

대구 FC 2-1 전남 드래곤즈

대구 득점: 전반 35분 신창무, 전반 40분 레오

전남 득점: 후반 38분 허용준


Starting Line-up




대구: 손현준 감독은 예상 가능했던 포진과 선수 구성으로 전남전에 임했다. 일단 경고 누적 징계서 복귀한 신창무가 중원에 다시 삽입됐다. 약간의 의외는 이재권이 아닌 김선민이 스타팅으로 나섰다는 점이다. 물론 김선민은 훌륭한 플레이로 손 감독의 선택에 화답했다. 이를 제외하면 지난 라운드 대구와 같았다. 세징야-레오 투 톱, 볼란치 박한빈과 좌우 윙백 오광진-정우재, 플랫 3 김동진-한희훈-박태홍, 골키퍼 조현우가 베스트 11에 들었다.


전남: 노상래 감독은 변주를 시도했다. 직전 라운드서 퇴장을 당한 이지민 대신 김준수가 나선 건 그렇다 쳐도, 페체신과 한찬희가 빠지고 안용우와 배천석이 선발로 들어선 건 놀라웠다. 그러다보니 전형 또한 3-4-1-2서 3-4-3으로 변화가 있었다. 중앙에 힘을 싣기보다는 측면 공격을 활발히 해보겠다는 노 감독의 복안인 듯했다. 파릇한 풀백 이슬찬도 이 과정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가 뜻대로 안 풀리자, 후반엔 4-3-3으로도 탈바꿈했던 전남이다. 

 

Match Statistics




대구: 대구의 시간당 볼 점유율은 경기 흐름을 대변한다. 대구는 15분까지 67%, 30분까지 64%, 전반 종료까지 64%의 수치를 기록해 상대보다 많은 시간 공을 쥐었다. 경기 주도권도 함께였다. 그러나 후반엔 달랐다. 대구는 마지막 45분을 50% 이하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데 그쳐 자유를 제한 당했다. 후반 플랫 4로 변혁을 시도한 전남의 전략이 먹혀들었다는 뜻이다. 그래도 신창무 왼발은 압도적이었다. 네 개 슛 모두가 유효타였고, 그중 하나는 득점이었다.


전남: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던 전남이 대구보다 슛을 세 개나 더 날린 건 의외였다. 여기엔 후반 교체 투입된 허용준 공이 컸다. 허용준은 가라앉은 팀을 끌어올리려 부단히 애썼다. 만회골도 허용준 발끝에서 흘러나왔다. 함께 교체 투입된 한찬희도 괜찮았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이 너무 잠잠했다. 자일은 2016시즌의 영향력을 잃었고, 배천석은 다이빙 헤더 한 차례가 허공을 가른 걸 제외하곤 슛을 날리지 못했다. ‘명사수’ 페체신조차 임팩트가 없었다. 


Match Point




내용보다는 결과가 중요한 한판이었다. 89분 동안 혼쭐이 나더라도, 마지막 1분에 한 골이라도 넣어 이기면 만족할 경기였다. 두 팀 모두 시즌 개막 이래 승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심스럽게 진행될 거라는 예상과 달리, 경기 초반부터 홈 팀 대구가 리듬을 탔다. 대구는 김선민이 나눠주는 볼을 중심으로 공격이 돌았고, 세징야-신창무-레오가 전방서 역할 분담을 잘해 움직였다. 여기에 정우재의 측면 돌파가 곁들여지니 금상첨화였다. 대구의 두 골은 개인 능력이 뒷받침된 면도 있는데, 세징야의 타이밍을 뺏는 턴과 정우재의 성큼성큼 내딛는 드리블이 주효했다.


대구가 손쉽게 승기를 잡으려던 그때, 무승부의 악령이 대구 스타디움을 노크했다. 에반드로가 스코어를 3-0으로 벌릴 수 있는 페널티킥 기회서 공을 허공으로 쏴버려서다. 그러자 플랫 4로 전향한 뒤 탄력을 받던 전남이 더욱 매섭게 대구를 몰아세웠고, 그 과정서 대구의 집중력이 와해되며 허용준에게 한 골을 내줬다. 대구로선 또다시 비길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엄습하는 순간이었다. 그때부터 대구는 정신을 가다듬기 위해 눈을 번쩍 떴고, 전남은 파상공세를 유지했다.


그래도 승리의 신은 이날만은 대구의 편이었다. 대구는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를 발판삼아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치 않았다. 대구는 꿈에 그리던 클래식 첫 승을 일구고야 말았다. 반면 전남은 위로의 말조차 건네기 힘든 상황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