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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6R 프리뷰: 수원 삼성 vs 광주 FC(4. 16. 15:0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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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02
K22
Preview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6Round  Match Preview


2017년 4월 16일(15시), 수원 월드컵경기장
수원 삼성 vs 광주 FC


수원 NOW




세오 타임(SEO TIME)’과 야유. 수원의 현주소다. 이기고 있다가 동점골을 내주며 비긴다는 뜻의 세오 타임이라는 불명예 신조어가 생겼고, 지난 라운드 상주전에선 무기력한 플레이로 인해 무승부에 그쳐 홈팬들 야유를 온몸으로 받았다. 수원의 순위는 5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10위인데, 그들의 역사와 명성을 감안했을 땐 창피한 위치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수원은 이번 라운드서 무조건적 승리가 필요하다. 무한 반복되는 승점 1점의 굴레를 탈출하는 게 지상과제다. 그래야만 상처받고 떠나려는 홈팬들의 마음도 돌려놓을 수 있다.

하늘이 수원을 버리진 않았는지, 광주전을 앞두곤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수원이 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서 이스턴을 상대로 5-0 대승을 거둬서다. 이스턴이 약체긴 하나, 수원은 그들을 상대로 다운됐던 분위기를 쇄신해 속이 상한 팬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했다. 아마 선수들의 부담감도 조금은 완화됐을 거다. 수원은 이스턴전을 통해 변화된 전술과 적절한 로테이션으로 자신감을 얻었을 텐데, 이젠 그 흐름을 K리그 클래식에도 옮겨와야 한다. 일이 잘되려는지 희소식이 또 있다. ‘피르민우’ 김민우가 돌아왔다. 부상으로 한 달 가량 전열에서 이탈했던 김민우는 수원 스쿼드에 새 힘을 불어넣을 것이다. 이렇듯, 간만에 여러모로 좋은 분위기 속에서 K리그를 맞이하는 수원이다. 6라운드서 첫 승까지 거둔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광주 NOW




광주를 향한 K리그 팬들의 시선은 대개 따뜻한 편이다. 아마 K리그 내에서 광주의 경기력을 비난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언제나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 했고, 지난 두 시즌 동안 K리그 클래식 무대서 이를 몸으로 증명했다. 지난겨울엔 ‘득점왕’ 정조국을 타 팀으로 떠나보내 전력 약화가 우려됐지만, 이번 시즌의 광주는 최소 지금까진 잘 버티고 있다. 아직 승리는 한 번에 불과하나 누구를 만나더라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저력을 보였다. 그 특유의 끈끈함은 올 시즌 광주를 상대하는 K리그 클럽에 기대 이상으로 위협적이다.


다만 지난 4라운드를 기점으로 두껍지 않은 스쿼드에 균열이 발생했다. 윙어 정영총과 센터백 이한도가 부상으로 쓰러졌기 때문이다. 두 선수의 회복 기간은 한 달 이상이 소요될 걸로 보이는데, 광주는 그 사이 빡빡한 운영으로 살 길을 모색해야 한다. 아직 본즈의 복귀 여부도 불투명하다. 자칫 4월을 잘못 보낼 경우, 시즌 초반의 좋았던 흐름을 모조리 상실할 수 있다. 그래도 희망적 부분은 여기저기서 포착된다. 김민혁-이우혁-여봉훈 중원 트리오는 시너지를 내기 시작했고, 주현우-송승민-조성준이 버티고 있는 공격진의 기능은 제대로다. 방점은 조주영이다. 서울전서 탁월한 피니시를 자랑한 조주영은 제주전서도 골 망을 갈라 벌써 두 골 째다. 플랫 4 라인의 응집력과 윤보상도 든든한데, 이렇게 보면 광주를 잡을 수 있다고 자신 있게 외칠 수 있는 K리그에 얼마나 될까 싶다. 광주는 그 정도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Match Check Point




서정원 수원 감독과 남기일 광주 감독의 지략 싸움이 관전 포인트다. 일단 서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달라진 포메이션을 꺼내 ‘빅 재미’를 봤다. 상대가 약체 홍콩 클럽임은 감안해야겠으나, 투 톱 근처에 공격 성향을 띤 산토스와 고차원을 배치해 힘을 더욱 높였다. 이해를 돕기 위해 수원 포진을 K리그 팀에 비유하자면, 세징야-레오 라인 밑에 역할이 살짝 다른 신창무-김선민을 놓는 대구와 같다고 보면 된다. 기존 수원은 3-4-3 혹은 3-4-1-2 전형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이스턴전에선 공격 쪽에 한 명을 앞으로 더 당겨 보다 화끈한 경기를 운영한 셈이다. 특히 공격수 마냥 활약했던 윙백 고승범이 인상적이었고, 후반에 투입 돼 컨디션을 점검한 김민우 또한 반가웠다.


광주 스리 톱은 누가 나올지 예상할 수 없다는 게 매력이다. 이는 남 감독이 모범적인 수를 여러 차례 보여줬고 또한 증명했기 때문이다. 조주영이 선발로 나서지 않는다면, 주현우-송승민-조성준 라인이 무한 스위칭에 가까운 정신없는 공격을 선보일 테고, 조주영이 나선다면 한 방에 시작되는 선 굵은 축구가 구현될 공산이 크다. 미드필더진의 라인은 크게 다르지 않을 듯하나, 수원이 변화의 여지를 보였기 때문에 남 감독이 또 어떤 수를 부릴지는 가늠키 힘들다. 다만, 수원 플랫 3의 힘을 약화시키기 위해선, 광주 두 풀백의 역량이 꽤 중요할 것이다.


수원은 ACL로 기사회생했고, 광주는 끈덕짐이 대단하다. 그러나 뭐가 됐든 6라운드 명제는 명확하다. 골을 넣고 반드시 상대를 막아 승리해야 한다. 이젠 두 팀 다 이길 때가 돼서다. 광주는 개막전 이후로 무승에 그치고 있고, 수원은 아직까지 K리그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