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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7R 프리뷰: 상주 상무 vs 광주 FC(4. 23. 15:0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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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3
K22
Preview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7Round  Match Preview


2017년 4월 23일(15시), 상주 시민운동장
상주 상무 vs 광주 FC


상주 NOW





지난 라운드서 리그 최강 전북의 홈그라운드로 용감한 여정을 떠났다. 그러나 군인 축구단은 호기롭던 행군과 달리 그 대가(?)를 치렀고, 패잔병 신세가 돼 상주로 쫓겨 왔다. 사실 그들이 자신 있어 하는 ‘군대타카’를 활용해 나름 볼은 굴려보긴 했다. 상주는 전북을 상대로도 볼 점유율(58:42)서 앞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대 골 망을 가르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그러는 사이 전북은 공격 기세를 올렸고, 상주의 수비 진영은 네 골을 내주며 모래성처럼 무너졌다. 상주는 2017시즌 워낙 좋은 모습을 보여 왔는데, 지난 라운드 네 골 실점은 적잖은 충격으로 작용했을 듯하다. 따라서 침체된 분위기를 걷어내는 게 현 시점서 가장 중요하다.


사실 상주의 6라운드는 달라진 부분이 하나 있었다. 1~5라운드까지 로테이션에 중점을 뒀다면, 6라운드에선 5라운드와 별반 다르지 않은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4-3-3 포메이션을 애용하는 상주는 5라운드와 6라운드서 1선과 2선의 라인업이 정확히 일치했다. 김호남-주민규-김병오 스리 톱을 김성준-신진호-조지훈 중원 조합이 호위했다. 플랫 4도 윤영선→이광선의 변화 말고는 그대로였고, 수호신으로 거듭나고 있는 오승훈은 당연히 선발 출격했다. 김태완 상주 감독은 이 스타팅에 자신이 있어 변주를 시도하지 않은 듯한데, 원곡을 그대로 유지한 게 결국 해가 된 셈이다. 물론 전북전 막판 주민규-김호남 듀오가 한 골을 만들어 영패는 모면했으나, 군인들의 자존심은 이미 바닥까지 떨어졌다. 이런 까닭에 다음 라운드 광주전엔 상주가 어떤 식으로 포메이션을 꾸밀지 가늠하기 힘들다. 선수 순환을 모색할지 혹은 다시 한 번 6라운드 멤버에게 신뢰를 보낼지, 모든 건 김 감독 선택에 달렸다.


광주 NOW





광주는 거북이다. 그들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매 라운드 조금씩 나아간다. 가끔은 파도에 못 이겨 바다로 진출하지 못하고 다시 해변에 떠밀려 올 때도 있다. 그러나 광주는 또 나간다. 승점 3점이 아니더라도, 승점 1점이라도 얻기 위해 그들 능력 안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한다. 그러다보면 조금씩 승리가 따라온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다. 겨울 이적 시장이 열려 있을 때만해도, 광주는 2017시즌 강등 후보 1위로 꼽혔다. 큰 물건을 내준 뒤 딱히 사들인 물품이 없어서다. 그들의 열악한 재정 상황을 고려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남기일과 아이들은 험난한 K리그 클래식을 또다시 헤엄치기 시작했다. 개막전부터 승점 3점을 취하며 좋은 스타트를 보였다.


물론 그 이후는 험난함의 연속이긴 했다. 포항 원정에선 양동현을 막지 못했고, 서울전에선 역전패하며 눈물을 삼켰다. 그래도 광주는 무너지지 않았다. 스피릿이 남달랐다. 2연패를 당했음에도 제주·울산·수원 등 만만찮은 팀들을 상대로 모두 비겼다. 패할 경기를 무승부로 둔갑시키는 데 탁월한 재능이 엿보였다. 허나 이번 라운드에선 승리를 챙길 때가 됐다. 마침 상대가 지난 라운드서 혼쭐이 난 뒤라 심적으로 넉넉지 않으니, 그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어야겠다. 이번 라운드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유가 하나 있는데, 광주의 다음 라운드 상대가 전북이다. 홈에서 펼치는 경기긴 하나, 전북은 좀처럼 넘기 힘든 상대다. 일단 상주전서 좋은 결과를 얻어 여유를 확보한 뒤, 가벼운 마음으로 전북을 맞는 게 유리하다. 물론 두 경기를 합쳐 승점 4점 이상을 거둘 수 있다면 광주는 시즌 초반 순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Match Check Point





양 팀 모두 먹은 골이 너무 많았다. 그 이유는 조금 다르다. 상주의 경우엔 지난 라운드서 한 번에 네 골을 허용한 게 컸다. 전북임을 감안할지라도 수비진이 너무 무력하게 당했다. 늘 상주를 수호했던 오승훈의 슈퍼세이브가 한계에 부딪쳤다는 것도 아쉬웠다. 그러다보니 득점보다 실점이 많아진 상주인데, 광주전을 통해 이 수치를 다시 뒤바꿔야겠다. 반면 광주는 본디 득점 자체가 많지 않아 실점이 더 많다. 많은 골을 허용치는 않았으나, 득점 역시 저조하다. 이는 팀 컬러에서 기인한다. 일단은 무기력하게 패하지 않는 축구를 중요시 여기는 터라, 광주가 많은 골을 생산하긴 원래 쉽지 않다. 그런데 최근 실점이 좀 있어 실효를 거두는 데 번번이 실패했다.


양 팀은 포메이션이 매우 유사하다. 가장 기본적인 4-3-3 골격에 각자의 선수들을 삽입했다. 그러나 전술이 조금 달라 작동하는 방식에서 차이가 발생한다. 상주는 스쿼드의 질을 자신해 여기저기로 볼을 돌리는 고난도의 축구를 구사하고, 광주는 잔뜩 웅크리고 있다가 한 번의 타이밍에 힘을 잔뜩 실어 상대를 격파하는 축구를 선호한다. 구단의 상황, 선수단의 두께 등 여러 측면이 반영되 나타나는 전술 기조다. 어쨌든 겉모습은 흡사하되 하는 행동이 다른 두 팀이 이번 라운드에 격돌하는 셈이다. 신진호-김성준이 중심이 된 노련한 상주 중원과 김민혁-여봉훈이 뼈대를 이루는 패기의 광주 중원의 힘겨루기가 이날 경기의 또 다른 승부처가 될 걸로 보인다.


두 팀의 이번 라운드는 테마는 간단하다. 실점을 최소화하고 득점을 최대화하는 것이다. 상주는 실점을 상쇄할 만큼의 화력이 아직은 없는 듯하니 일단 실점을 줄여야겠고, 광주는 그들의 전술 콘셉트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반드시 실점을 없애야 한다. 요컨대 당장의 득점보다는 일단 수비가 선행돼야 한다. 리그의 긴 호흡을 생각했을 때, 7라운드 정도면 조직력이 슬슬 올라와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