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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7R 프리뷰: 전남 드래곤즈 vs 울산 현대(4. 22. 15:0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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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7Round  Match Preview


2017년 4월 22일(15시), 광양 축구전용구장
전남 드래곤즈 vs 울산 현대


전남 NOW





믿기지 않는 5연패 늪에서 드디어 빠져나왔다. 전남은 지난 라운드 상대 인천을 꼴찌로 끌어내렸고 마침내 11위로 올라섰다. 5연패 이후 1승이라는 사실은 의미가 크다. 일단 좋은 결과를 얻어서다. 하지만 결과를 떠나 경기력 자체가 매우 뛰어났다는 게 즐거운 일이다. 5라운드 대구전 후반부터 플랫 4를 가동하기 시작한 전남은 135분을 지나는 동안 4득점 1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수비력이 만만찮은 대구와 인천을 상대로 네 골이나 뽑았다는 건 더욱 기뻐할 일이다. 현 시점서 살폈을 땐, 노상래 전남 감독이 플랫 3 전술을 포기한 게 신의 한 수로 작용 중이다. 지난 인천전서 특이했던 부분은 현영민이 중원 기반을 다지기 위해 미드필더로 나섰다는 점이다. 원래 현영민 자리엔 발 빠른 이슬찬이 들어갔는데, 이것이 좋은 결과를 불렀다.


이슬찬은 속도감을 살린 오버래핑으로 팀 선제골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슬찬의 활약 전에 최재현이 있었다. 인천전 스타는 단연 최재현이었다. 프로축구연맹 선수 정보상 DF로 등록되어 있는 최재현은 데뷔전이었던 인천전서 우측 풀백이 아닌 윙어를 소화했다. 그러곤 그날을 자신의 생애 최고의 하루로 만들었다. 광운대 시절부터 공격형 풀백으로 유명했던 최재현은 이슬찬의 골을 돕고, 최효진의 패스를 받아 시원하게 득점까지 성공해 데뷔전서 1득점 1도움을 올렸다. 공격 본능을 마음껏 과시한 셈이다. 이외에도 전남의 인천전에선 호재가 많았다. 잠잠하던 자일마저 시즌 데뷔골을 터뜨렸다. 따라서 오는 울산전엔 이제라도 올라온 경기력을 이어 가는 게 중요한 과제가 됐다. 정말 힘들게 찾은 흐름이니, 더 귀중하게 다뤄야 한다. 7라운드를 기점으로 승리의 연속성만 형성할 수 있다면, 최하위권서도 금세 치고 올라올 수 있을 거다. 중위권 팀들이 하도 비기는 바람에 몇 경기만 이기다 보면 상위권은 금방이다.


울산 NOW





이번 시즌 울산의 큰 고민은 골이 터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승점 8점을 쌓긴 했으나 여섯 경기를 치르며 성공한 득점은 단 여섯 번이다. 맹목적으로 결과만 좇는 게 중요할 수는 있어도, 울산 공격진을 떠올린다면 6득점은 ‘고작’이라는 수식어가 더 어울린다. 이종호·코바·오르샤·김인성·한상운 등 골 넣을 자원들이 곳곳에 즐비한 가운데 놀랍게도 골 가뭄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공격적인 운영을 하겠다는 의중이 담긴 투 톱 전형까지 내내 고수했는데, 그런 가운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건 울산 포메이션이 구동되는 과정에 뭔가 문제가 있었다는 뜻이다. 그래서 김 감독은 6라운드 서울전을 앞두고 변화를 시도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절반의 성공이었다. 김 감독은 한상운을 최전방에 홀로 배치하고 김인성과 김승준을 양 날개에 뒀는데, 한상운과 김인성이 합작품으로 한 골을 만들었다. 경기 직후 집계된 수치를 가늠하면, 울산을 서울을 상대로 무려 22개의 슛을 날렸다. 5라운드 광주전과 비교했을 때 10개나 슛을 더 시도했다. 이런 측면서 김 감독의 전략은 어느 정도의 실효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12개의 유효 슛 중 골까지 연결된 게 단 하나였다는 게 아쉽다. 슛에 준하는 득점이 터졌다면, 울산의 4-1-4-1 포진은 대박이었을 거다. 해서 이번 라운드 울산의 목표는 명확하다. 시원하게 골 한 번 넣어보는 거다. 수비적 측면서 문제를 좀 드러내도 좋으니, AFC 챔피언스리그(ACL) 일부 경기서 그랬던 것처럼 골 폭풍을 불러오면 좋을 듯하다. 장기적 관점을 조망해야 하는 리그 특성상, 리그 초반 공격력을 배가 시키는 데 모든 정신을 기울여도 아깝지 않다. 설령 지더라도 다득점을 할 수 있단 자신감을 갖는 게 더 중요하다.


Match Check Point





전남은 아마 플랫 4를 그대로 가져 갈 공산이 크다. 그 전술을 통해 결과를 얻었으니 굳이 바꿔야할 필요가 없다. 아마 선발 라인업도 큰 변화가 없지 싶다. 분위기를 탄 멤버들이 그대로 가지 않을 이유는 딱히 없다. 사실 토미가 후보로 빠지고 최재현이 새로 들어섰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인천전 멤버가 전남의 베스트에 가깝다. 즉, 팀 전술 자체를 수술대에 올린 게 좋은 결과를 부른 셈이다. 전남의 상황을 울산과 연결 지어 보면 울산은 전남전을 ‘준비’한다는 측면에선 좀 수월할 수 있다. 전남이 힘들게 발견한 생존 활로를 여간해선 포기할 리가 없기에, 울산은 인천전을 교본으로 삼아 전남 공략법을 마련할 수 있다. 전남 풀백과 자일을 차단하는 게 핵심이다.


다만 김 감독이 또 다른 무언가를 꺼낼지, 아니면 변주를 여기서 멈출지 가늠하긴 힘들다. 서울전은 성공과 실패를 구분 짓기엔 애매모호한 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확실한 건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 조합과 전술을 구상해서 나와야 한다는 거다. 특히 플랫 4로 전환한 전남이 6라운드서 수비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였기에, 울산은 전남 수비 라인을 꿰뚫을 수 있는 앞발톱을 잘 깎아야 한다. 전남은 이번 시즌 선제골을 내주면 단 한 번도 역전에 성공한 적이 없다. 이는 울산이 선제 득점만 성공한다면 “이대로 지겠구나”라는 전남의 트라우마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단 소리다. 재차 언급하지만, 현재 울산에 중요한 건 ‘수비’보다 ‘골’이다. 지난 시즌 즈음부터 굳어진 ‘골 넣지 못한 팀’이라는 이미지를 이젠 탈피할 때도 됐다.


플랫 4로 바꿔서 단단해진 전남,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뚫어야 하는 울산, 두 팀이 K리그 클래식 7라운드서 격돌한다. 두 팀을 상징하는 동물들에 빗대면, 말 그대로 ‘용호상박’의 매치가 펼쳐질 듯하다. 여기서 이긴 팀은 순위표 상에서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게 될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