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U18(진주고)이 창단 첫 왕중왕전 진출에 성공했다. 2008년 8월 경남FC의 U18 유소년 클럽으로 지정되어 2009년부터 K리그 주니어에 참가한 경남 U18팀은 9년 만에 처음으로 왕중왕전 무대를 밟게 되었다.


경남은 지난 달 27일(토) 열린 ‘2017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 대구FC U18(현풍고)과의 전기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김형원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대구FC U18(현풍고)에게 승리를 거두고 최종 순위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왕중왕전 진출을 위해서는 아직 한 가지 관문이 더 남아있었다. K리그 주니어 B조에게 주어진 왕중왕전 진출권은 3.5장, B조 1위부터 3위까지 세 팀은 왕중왕전에 자동 진출했지만 4위 경남은 서울 북부 권역 4위, 강원 권역 4위에 오른 팀과 승점을 비교해 이 중 상위 두 팀만이 왕중왕전에 진출할 수 있었다. 


3일(토) 막을 내린 ‘2017 전반기 전국 고등 축구리그’ 최종 라운드를 통해 와일드카드의 주인공이 결정되었다. 서울 북부 권역 4위 용문고(승점 18점)와 K리그 주니어 B조 4위 경남(승점 15점)이 왕중왕전 진출을 확정지었으며 강원 권역 4위 횡성 U18 FC(승점 12점)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시계 바늘을 전기리그 9라운드가 열린 27일로 돌려보자. 1위 울산 현대 U18(현대고)과 2위 포항 스틸러스 U18(포항제철고)은 마지막 라운드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왕중왕전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 3위 전남 드래곤즈 U18(광양제철고)은 대전 시티즌 U18(충남기계공고)과의 최종전에서 패하지만 않을 경우 왕중왕전에 진출할 수 있었다.


남은 0.5장의 왕중왕전 진출권을 두고 4위 대구와 5위 경남, 6위 부산 아이파크 U18(개성고)이 마지막까지 경쟁을 펼쳤다. 최종 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대구-경남의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이 왕중왕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었으며 패하는 팀은 왕중왕전 진출 실패가 결정되었다. 


부산은 최종전에서 포항에게 승리를 거두고 대구와 경남이 비길 경우 왕중왕전 진출의 가능성이 있었다. 대구-경남 중 한 팀이 승리할 경우에도 승점 15점으로 동률을 이룰 수 있었지만 골득실 차이가 크기 때문에 두 팀이 비기기를 바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였다.




[16:07] 4위 경남 – 경남이 선제골을 기록하며 4위로 뛰어 올랐다. 전반 7분 이승엽이 미드필드 왼쪽에서 문전을 향해 올린 프리킥이 수비수 머리에 맞고 나온 것을 배준형이 재차 머리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올렸다.


[16:12] 4위 경남 - 경남이 추가 득점을 성공시키며 왕중왕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전반 12분 경남의 박상필이 미드필드 정면에서 상대 수비수의 패스를 뺏어낸 후 문전으로 쇄도하는 김형원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얻은 김형원이 골문 오른쪽을 향해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16:20] 4위 경남 - 대구도 가만히 있지만은 않았다. 전반 20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박지훈이 문전을 향해 왼발 프리킥으로 띄운 것이 경남 수비수 머리 맞고 뒤쪽으로 흘렀고 쇄도해 들어가던 이현준이 머리로 밀어 넣으며 한 골을 만회했다. 대구의 득점에도 여전히 4위에 올라있는 팀은 경남이었다.


[16:31] 4위 경남 - 부산이 포항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왕중왕전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전반 31분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함민호가 띄운 볼을 문전에서 권민재가 헤더로 골문을 가른 것. 경남과 부산이 승점 15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 차이가 컸다. 부산이 경남을 제치기 위해서는 +5 이상의 골득실이 필요했다. 


[16:37] 4위 경남 - 부산의 기쁨도 잠시였다. 전반 37분 포항의 이상수가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문전을 향해 올린 볼을 전현병의 머리로 돌려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잠시나마 승점 15점으로 뛰어 올랐던 부산의 승점이 13점으로 환원되었다. 


[17:09] 4위 대구 – 대구가 승부의 균형을 맞추며 4위를 되찾아왔다. 후반 9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정상규가 문전을 향해 패스한 볼을 오후성이 왼발 슈팅으로 골키퍼와 왼쪽 골포스트 사이를 가르며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한 때 6위까지 쳐졌던 대구가 4위로 뛰어올랐다.


[17:47] 4위 경남 – 90분의 정규시간이 종료된 현재 대구, 경남, 부산 모두 승점 13점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날 경우 4위를 차지하는 팀은 가장 높은 골득실을 기록한 대구였다.


후반 47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경남의 여수민이 대구 골문을 향해 오른발 프리킥을 올렸다. 방하승 골키퍼가 크로스바 위로 쳐내며 코너킥을 얻어냈다. 경남에게 남은 시간은 거의 없었다. 박동준 골키퍼까지 골문을 버리고 나왔다. 그만큼 절박했다.


경남의 간절함이 통했을까. 대구 진영 왼쪽에서 장준혁이 올린 코너킥을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유연봉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라인 앞에 서있던 수비수가 몸으로 막아냈고 흘러나온 볼을 문전에서 김형원이 왼발로 밀어 넣으며 득점을 성공시켰다. 경남 벤치에 앉아 있던 선수들까지 뛰어나와 모두가 서로를 끌어 앉으며 기쁨을 즐겼다. 


[17:50] 최종순위 - 4위 경남(승점 15점) 5위 부산(승점 13점), 6위 대구(승점 12점)


대구가 마지막 공격을 전개했지만 미드필드 정면에서 때린 오후성의 슈팅은 수비수 몸을 맞고 나왔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3-2로 종료되었다.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경남은 최종 순위 4위를 기록하며 창단 첫 왕중왕전 진출에 성공했다. 



- 데이터분석: 비프로컴퍼니

- 영상촬영/편집: 에이치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