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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R 리뷰: 대구 FC 2-2 광주 FC(6. 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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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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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4Round  Match Review


2017년 6월 17일(19시), 대구 스타디움

대구 FC 2-2 광주 FC

대구 득점: 전반 32분 세징야, 전반 39분 레오

광주 득점: 후반 9분 조주영, 후반 15분 김민혁(도움 주현우)


Starting Line-up




대구: 대구는 3-4-3의 전술로 나섰다. 골문은 카타르 원정서 돌아온 ‘대헤아’ 조현우가 지켰다. 플랫 4엔 한희훈을 중심으로 김동진과 김우석이 이름을 올렸고, 2선엔 김선민과 류재문이라는 빠른 스피드의 두 선수가 중원을 나눠 맡고 정우재와 홍승현이 측면을 부지런히 오가며 풀백·2선·윙을 모두 맡았다. 최전방에는 대구가 자랑하는 외국인 공격수 세징야와 레오에 더해 스피드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신창무가 출격 명령을 받았다. 


광주: 광주는 콤팩트있는 축구와 빠른 공격 축구가 가능한 4-3-3을 꺼내며 더운 여름 달구벌 정복에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윤보상이 꼈다. 플랫 4에는 거친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박동진을 중심으로 김영빈이 중앙을 맡았고, 이민기와 정동윤이 양 측면 풀백을 맡았다. 미드필더엔 기술 좋은 김민혁, 부지런한 이우혁, 파워와 활동량을 갖춘 본즈가 불사조의 척추를 맡았다. 최전방에는 주현우와 송승민이 양 날개를, 젊은 공격수 조주영이 꼭짓점을 각각 맡았다.


Match Statistics




대구: 두 팀 모두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를 놓쳤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겠지만, 조금이라도 더 씁쓸했던 쪽은 대구였다. 대구는 아홉 개의 슛을 날리며 광주(여덟 개)보다 앞섰고, 경기 점유 시간에서 28분 28초를 기록하며 광주의 24분 33초보다 더 오래 공과 함께했지만, 상대보다 더 많은 승점을 받아내지 못했다. 대구로선 전체 슛 중 절반이 넘는 다섯 개를 세징야 혼자가 했다는 점에서도 아쉬웠고, 그 슛이 페널티킥 한 번을 제외하곤 모두 유효 슛이 아니어서 또 아쉬웠다.


광주: 광주는 이날 대단히 터프한 경기를 펼쳤다. 17개의 파울을 받아 만만치 않은 투지로 임한 대구보다도 다섯 개나 많은 게 이를 증명한다. 또한 이민기와 이우혁이 태클, 조주영이 무리한 점핑, 정동윤이 레오와 다투는 과정서 경고를 받아 적지 않은 출혈도 있었다. 그러나 광주로서도 소득은 있었다. 끈적한 축구로 1-2로 뒤집힌 경기를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여덟 개 슛 중 여섯 개를 유효 슛으로 연결하는 집중력있는 모습을 보였다.


Match Point





두 팀 모두 악착같은 수비와 적극적 전방 압박을 동시에 펼쳤다. 그러니 양 진영 모두에서 거친 수비와 거친 전방 압박이 내내 충돌할 수밖에 없었다. 두 팀 특유의 끈적한 경기력과 투혼으로 90분 내내 서로 물러섬이 없었다. 결국 결정적 순간 마다 두 팀의 승부추에 영향을 준 건 페널티킥이었다. 먼저 광주가 페널티킥을 얻어 한 골을 앞서나가자, 대구는 두 번의 페널티킥으로 똑같이 복수하며 승부를 다시 뒤집었다. 한 경기서 페널티킥이 세 번이나 나오고, 이게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는 흔치 않은 장면이었다.


그러나 축구에서 대단히 결정적 장면으로 꼽히는 이 페널티킥이 세 번이나 나왔음에도, 두 팀의 승패를 가르기란 어려웠다. 광주가 이번엔 페널티킥이 아닌 김민혁의 멋들어진 중거리 슛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두 팀이 이처럼 팽팽한 경기를 펼친 건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스타일이 비슷했다. 초반 대구가 두 골을 역전할 때는(비록 골은 페널티킥으로 넣었어도) 대단한 전방 압박이 있었다. 라인을 완전히 끌어올린 대구는 세징야와 신창무 등이 페널티 박스 내 수비를 하듯 바짝 붙어 옷을 잡아당기는 수비까지 불사하지 않으며 광주를 눌러댔다. 그 때문에 광주는 좀처럼 전진하기가 어려웠다. 반면 광주가 동점을 만든 뒤 분위기를 되찾은 뒤에는 상황이 바뀌었다. 광주의 거친 압박에 대구가 좀처럼 빌드업을 못했고, 신창무만을 이용한 역습이 유일한 공격 패턴이 될 뿐 세 번째 골을 노릴 충분한 힘을 얻지 못했다. 


결국 두 팀은 페널티킥 세 번과 아름다운 중거리 골 하나를 나눠가지면서도 끝내 승패는 가리지 못했고, 반드시 잡아야 했을 경기를 2-2 무승부로 마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