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영상

⁠12R 프리뷰: 상주 상무 vs 수원 삼성(5. 20. 19:00)
2017
1
69
K23
K02
Preview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2Round Match Preview


2017년 5월 20일(19시), 상주 시민운동장
상주 상무 vs 수원 삼성


상주 NOW




K리그 클래식서 이겨본지 꽤 됐다. 4월 29일 치른 포항전서 2-1로 승리한 뒤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했다. 할 만했던 인천전서 일격을 맞은 게 아쉬움으로 남으나, 제주와 서울 같은 강팀을 만난 부분도 무승 레이스에 영향을 미쳤다. 오는 수원전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1부리그 승격 이후 수원과 상대 전적이 좋은 편이 아닌데, 하필이면 안 좋은 타이밍에 그들을 상대한다. 묘한 상황도 벌어질 걸로 보인다. 2016시즌 상주 주득점원이었던 박기동은 이제 국방색 무늬가 아닌, 수원 엠블럼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상주 시민운동장에 들어선다. 과거의 동지가 오늘날의 적인 셈이다. 그래도 수원과 올 시즌 첫 경기선, 박기동을 무득점으로 막은 상주다. 이번에도 그 흐름을 이어 가야 한다. 박기동에게 실점해 패한다면 속이 쓰릴 거다.


수원전을 앞두곤 좋은 일이 있었다. 쳐졌던 분위기를 2017 KEB하나은행 FA컵 16강전서 살렸다. 상주는 지난 17일 부천을 2-0으로 잡고 8강에 올랐다. K리그 클래식은 아니나 전북을 꺾고 16강행에 성공한 부천을 눌렀다는 점은 승리를 갈구하던 상주에 단비 같은 승리였다. 김태완 상주 감독은 포항 원정 승리를 거론하며 그때 보였던 모습이 상주의 팀 컬러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팀 차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유가 있다. 1라운드를 치러 각 팀의 색깔이 어떤지 대략적으로 파악했기 때문이다. 11경기를 치르며 상주가 보였던 전형 중 최적의 조합도 발견했을 김 감독이다. 상주는 지난 서울전서 마지막 실험인 듯 투 톱까지 가동했다. 하여 상주-수원전, 상주의 베스트 11은 완전체에 가까울 듯하다.


수원 NOW




이번 시즌 클래식 최다 무승부 팀이긴해도, 지난 시즌보다는 나아졌다는 데 손을 들어주고 싶다. 광주와 더불어 ‘5무’를 기록한 수원은 와중 승점 17점을 쌓아 상위 스플릿 권역을 유지하고 있다. 시즌 초반에 비하면 행복한 나날이다. 최근 울산의 ‘호랑이 역습’을 막지 못해 1패를 추가하긴 했으나, 강원·제주·포항·전남을 모두 이기며 승점 12점을 수확했다. 그러다 보니 다섯 경기 4승 1패의 좋은 흐름도 형성됐다. 오는 상주전은 원정 경기긴 하나 되도록 이겨야 한다. 임박한 리그 대진이 만만치 않아서다. 수원은 5월 27일 전북을 상대하고, A매치 주간 직후인 6월 18일엔 서울과 마주친다. 만일 상주전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전북과 서울에 거푸 패한다면, 한 달 내내 승리가 없는 끔찍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앞날을 유념해야 한다.


선수단 내면을 짚자면, 산토스의 컨디션이 올라왔다는 사실은 즐겁다. 산토스는 전남전서 두 방을 터뜨려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 상황서 무득점인 박기동까지 터져준다면 수원 공격진은 K리그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다. 캡틴 염기훈은 언제나 굳건하니 걱정할 필요 없다. 수원의 팀 득점 순위는 리그 순위와 같은 5위다. 조금 더 넣는다면, 순위표서도 반등할 수 있는 공산이 크다. 한편 AFC 챔피언스리그 일정 종료 후 감기 증세를 보였던 조나탄과 다미르는 이번 라운드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그 외 스쿼드 곳곳에 부상자가 있긴 하나, 어떻게든 상주를 잡아야 이로울 수원이다. 그래도 서정원 수원 감독은 “안 좋았던 부분들이 나아졌다”라며 ‘무 재배’를 중지한 팀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확실히 달라지긴 달라진 듯한 수원이다.


Match Check Point




수원은 은근 상주에 강하다. 지난해 수원에 첫 승을 안긴 팀도 상주였다. 2016년 4월 2일, 수원은 권창훈과 산토스가 거푸 골을 터뜨려 상주를 제압했다. 주목할 점은 당시 상주도 한 골을 넣긴 했는데, 득점자가 박기동이었다는 점이다. 그 박기동은 지금 수원에 있다. 여름 이적 시장 후 합류한 조나탄도 상주를 상대로 꽤나 강하다. 2부리그 시절에도 상주를 괴롭혔던 조나탄은 작년 7월 벌인 경기서 그의 결승골로 팀을 승리로 인도했다. 요컨대 수원은 지난 시즌 세 경기서 상주를 상대로 2승 1무를 거뒀으며, 득점자였던 산토스와 조나탄을 그대로 보유했고, 상대 득점자였던 박기동까지 수입해 데리고 있다. 선수 면면과 그간 경험을 봐선 상주를 이기지 못할 이유가 없는 수원이다. 한데, 4월 경기가 예상과 달랐다는 게 변수다.


4월 8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서 K리그 클래식 5라운드가 벌어졌다. 수원과 상주는 0-0으로 비겼다. 서 감독은 박기동-조나탄 투 톱을 배치하고 그 밑에 염기훈을 뒀는데, 팀은 빈공에 시달렸다. 외려 ‘신병 스리 톱’ 김호남-주민규-김병오를 앞세운 상주 공격이 날카로웠다. 그때껏 승리가 없던 수원은 경기 직후 관중들에게 심한 야유를 받아야 했다. 그래서 이번 라운드를 앞둔 수원의 각오는 남다르다. 그때 아픈 기억을 지우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필요하다. 물론 상주도 물러설 생각은 없다. 스쿼드 명성만 따지면 수원에 뒤질 이유가 없다. 수원을 누구보다 잘 아는 홍철이 사이드라인을 지배하고 있고, 김성준을 중심으로 하는 중원도 컨디션이 좋을 땐 ‘티키타카’ 냄새가 난다. 전방의 주민규는 묵직하고, 최후방의 오승훈은 항시 든든하다.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는 모두가 한 번씩 맞붙은 뒤 다음 일정에 돌입하는 시기다. 상주와 수원 또한 두 번째 스타트를 잘 끊어서 새 부대에 새 맛이 나는 술을 담을 수 있어야 한다.

X

리그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