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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R 리뷰: 전남 드래곤즈 3-2 인천 유나이티드(5. 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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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3Round  Match Review


2017년 5월 28일(19시), 광양 축구전용경기장

전남 드래곤즈 3-2 인천 유나이티드

전남 득점: 전반 12분 자일(도움 김영욱), 전반 37분 최재현, 전반 44분 자일

인천 득점: 후반 15분 이효균(도움 김도혁), 후반 28분 송시우


Starting Line-up




전남: 전남이 자랑하는 스리 톱이 나섰다. 피지컬이 뛰어난 페체신을 가운데 두고 좌우에 자일과 최재현 조합이 섰다. 그 아랫선엔 세 명의 중앙 미드필더가 배치됐는데, 현영민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게 특이했다. 현영민과 함께 김영욱과 유고비치가 2선 중앙을 떠받쳤다. 최후방 수비 라인은 스리 백이 아닌 플랫 4로 구성됐다. 왼쪽부터 박대한·김준수·토미·최효진이 아군 진영을 사수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호승이 꼈다. 최전방 공격수 세 명의 역할을 극대화 할 수 있는 4-3-3 포메이션이었다. 


인천: 이에 맞선 인천은 4-1-4-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엔 타깃형 스트라이커인 이효균을 두고 2선 왼쪽부터 문선민-김도혁-한석종-윤상호를 늘어트렸다. 이들을 뒷받침할 원 볼란치로는 김경민이 나섰다. 수비 라인은 왼쪽부터 최종환·이윤표·김대중·이학민이 배치됐다. 최후방은 이태희 골키퍼가 사수했다. 교체로는 박용지·이상협·송시우·웨슬리 등 후반에 승부를 볼 수 있는 쏠쏠한 조커로 라인업을 구렸다. 전반을 버텨내고 후반을 노리겠다는 이기형 인천 감독의 의중이 읽히는 포진이었다.  


Match Statistics




전남: 전반전엔 거의 모든 지표가 앞섰다. 여덟 개의 슛과 다섯 개의 유효 슛을 기록했다. 이중 세 개가 골이 됐으니, 유효 슛의 골 전환율이 60%에 다다랐던 셈이다. 그러나 후반전에 들어서선 대단히 저조한 기록을 보였다. 슛은 세 개에 불과했고 유효 슛도 두 개에 그쳤다. 볼 점유율은 44%로 크게 밀리진 않았지만, 전반전보다 주도권을 많이 빼앗기며 3-0에서 3-2로 추격당하는 계기가 됐다. 파울도 전반전 범한 일곱 개에 비해 반절 가까이 줄은 네 개에 그쳤는데, 이는 그만큼 중원의 압박이 전반보다는 줄어들었다는 방증이다. 


인천: 인천의 지표는 거의 정확히 전남의 그것과 반대다. 그러나 전반전에 0-3이라는 스코어가 나와야 할 만큼 형편없는 기록은 아니었다. 슛과 유효 슛은 각각 다섯 개와 세 개로 전남에 각각 세 개와 두 개가 부족했을 뿐이었다. 이호승 전남 골키퍼의 선방에 번번이 슛이 걸린 것이 인천으로선 불운이라고 할 수 있겠다. 후반전에는 전반전 그 인천이 맞나 싶을 정도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후반전에만 13개의 슛을 시도했고, 이중 유효는 일곱 개나 됐다. 슛만 비교했을 때 전남의 그것(세 개)에 네 배가 넘었다. 그래서 두 골이나 넣을 수 있었지만, 유효 슛의 개수에 비해 두 골밖에 넣지 못한 건 인천으로선 아쉬울 법한 일이다. 


Match Point





승부처는 전반 12분 자일의 선제 골, 그리고 전반 37분 최재현의 두 번째 골로 볼 수 있다. 더 범위를 좁히면 이미 최재현이 두 번째 골을 넣었을 때 승기는 전남 쪽으로 흘러갔다. 여기에 전반 종료 직전 넣은 자일의 세 번째 골은 쐐기나 다름없었다. 다만 그간 전남이 보였던 모습들을 고려하면 전반과 같은 45분이 한 번 더 남았다는 건 세 골 차라면 불안해선 안 될 불안 요소였다. 전남은 이번 시즌 내내 수비에서 불안함을 보였고, 현영민을 변칙 수비형 미드필더로 세운 이날도 전반은 성공적이었지만, 후반엔 체력 저하와 인천의 총공세에 말려 추격을 허용할 지도 모를 일이었다. 


이러한 가정은 이기형 감독이 웨슬리와 송시우 카드를 동시에 꺼내는 초강수를 두면서 현실이 되는가싶었다. 웨슬리 투입 이후 인천의 공격은 양과 질에서 대폭 발전했다. 인천이 후반전 45분 동안 때린 슛 개수가 전남이 90분 간 시도한 슛보다 두 개나 더 많았다는 게 그 방증이다. 그 결과 인천은 빠른 시간 안에 두 골을 따라붙어 3-2까지 만들 수 있었다. 후반 15분 이효균의 만회골은 추격의 발판이 됐고, 후반 28분 송시우의 추가골은 기적을 꿈꿀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전남은 추가 시간을 포함한 남은 20여 분 동안은 더 이상 골을 허용하지 않았고, 허용준과 안용우 등을 투입해 팀 체력을 보강한 끝에 어렵사리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