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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R 리뷰: 광주 FC 1-2 상주 상무(7. 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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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0Round  Match Review


2017년 7월 12일(19시), 광주 월드컵경기장

광주 FC 1-2 상주 상무

광주 득점: 전반 13분 주현우(도움 이민기)

상주 득점: 전반 33분 여름, 후반 15분 주민규


Starting Line-up




광주: 빛고을의 역사를 다시 쓴 서울전과 일치하는 라인업이었다. 최전방엔 완델손이 섰고, 좌우를 주현우와 송승민이 호위했다. 역삼각형 미드필더 라인은 앞쪽엔 김민혁과 여봉훈이, 뒤쪽엔 본즈가 자리했다. 플랫 4는 좌측부터 이민기·이한도·김영빈·정동윤이 형성했고, 골리는 부상 중인 윤보상을 대신해 최봉진이었다. 심지어 벤치도 거의 차이가 없었는데, 햄스트링이 올라온 정영총 대신 조주영이 들어온 걸 제외하곤, 앉아있는 선수의 얼굴도 서울전과 같았다.


상주: 상주의 로테이션은 끝이 없다. 4-3-3이라는 외투는 고정이나, 속에 입는 스웨터를 계속해서 갈아입는다. 전방 스리 톱은 싹 바뀌었다. 박수창-임성택-신영준이 낯선 조합을 구성했다. 중원은 황순민 대신 여름이 들어와 이종원-김성준과 호흡을 맞췄다. 수비 라인도 세 명이나 교체됐다. 왼쪽 풀백 김성준은 그대로였으나, 19라운드서 제외됐던 윤준성·김남춘·김태환이 새롭게 라인업에 들었다. 오승훈은 한 경기 만에 선발로 복귀했고 역시나 제 몫을 다했다.


Match Statistics




광주: 늘 그렇듯 많은 슛을 날리진 못했다. 그래도 평소보다 나았던 점은 공이 상대 골문으로 향하는 확률이 높았다는 거다. 무려 다섯 개의 슛이 상주 골리의 손에 닿았다. 시각을 틀어보면 오승훈이 잘 막았다는 이야기도 된다. 반면 최봉진은 오승훈만큼 해주진 못했다. 선방율이 42.9%에 불과했다. 도움을 기록한 이민기는 좌측서 꽤나 활발했는데, 네 개의 파울을 유도했다는 점이 상대에 위협을 가했다는 방증이다. ‘1슛 1퇴장’을 기록한 완델손은 왠지 속상하다.


상주: 점유율은 52:48로 광주를 앞질렀다. 상주는 광주전서 지능적으로 움직였다고 볼 수 있는데, 광주보다 다섯 개나 많은 반칙을 범하며 카드는 단 한 장도 받지 않았다. 선수 개인으로 시선을 돌리면, 수치상 활발했던 선수는 이종원이다. 세 개의 슛과 네 개의 반칙을 범했다. 경제성에선 주민규가 훌륭했다. 후반에야 잔디를 밟은 주민규는 팀 내 가장 많은 슛을 시도해 득점에도 성공했다. 최고는 단연 여름이었다. 여름은 공수 양면에서 좋은 숫자를 기재했다. 


Match Point




경기의 변곡점은 완델손의 퇴장이었다. 광주는 동점골을 내주긴 했으나 정신을 가다듬어 상주 골문을 두드리고 있었는데, 그 과정서 완델손의 의욕이 과잉됐다. 완델손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하며 상대 수비수의 발을 밟았고, 주심은 그에게 퇴장을 명했다. 아직 데뷔골을 터뜨리지 못한 완델손은 골보다 퇴장을 먼저 개시하는 불명예를 썼다. 광주는 고민이 깊어 갈 듯하다. 득점력을 보완을 위한 회심의 카드였던 완델손이 전열에서 이탈하고, 야심차게 영입한 맥긴도 아직은 제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측면을 모두 떠나 무엇보다 아쉬웠던 점은, 할 만했던 상주를 잡지 못했다는 거다. 광주는 이겨야만, 최소 지진 않았어야 했다.


완델손이 광주의 기를 꺾었다면, 여름은 상주의 기세를 높였다. 광주에 더 슬펐던 건, 여름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동고동락하던 ‘친구’였기 때문이다. 입대를 한 까닭에 때가 되면 돌아오긴 하겠으나, 승리가 절실했던 순간에 과거의 동료에게 일격을 맞았다는 사실은 꽤 아플 만했다. 이를 잘 아는 여름도 조심스럽게 행동했다. 여름은 광주전에서 환상적 중거리 슛으로 득점을 기록했고, 후반전엔 주민규의 추가골마저 보조했다. 그러나 기쁨을 일절 표출하지 않았다. 한편 상주는 여름 덕분에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강등권과 격차를 벌리는 귀중한 3점을 얻었으며, 자신 있던 측면이 아닌 중원에서 시작되는 골로 이겼다. 공격 다변화의 가능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