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영상

26R 리뷰: 수원 삼성 0-1 FC 서울(8. 12. 19:00)
2017
1
153
K02
K09
Review
K00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6Round Match Review


2017년 8월 12일(19시), 수원 월드컵경기장

수원 삼성 0-1 FC 서울

수원 득점: 후반 16분 곽광선(자책골)

서울 득점: 없음


Starting Line-up




수원: 기자단의 공통된 질문은 고차원의 선발이었다. 주중 치른 FA컵 때문에 서정원 감독이 어느 정도 로테이션을 감안할 것이라는 부분은 예상이 되었으나, 그것이 고차원일지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서 감독은 전술적 이유라기보다는 최근 컨디션을 믿었다며 고차원을 출격 멤버로 택한 연유를 언급했다. 이를 제외하고는 변주가 없었다. ‘염나탄’ 조합에 김민우와 고승범이 사이드를 맡았고, 최성근과 이종성이 중앙을 책임졌다. 고차원은 3-4-1-2의 1이었다.


서울: 포메이션의 화두는 크게 두 구역이었다. 하나는 고요한이다. 이상호와 더불어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격한 고요한은 당초 주세종이 선발로 나설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었다. 다른 하나는 황현수-김원균 센터백 조합이다. 황선홍 감독은 이유를 설명했는데, 라인을 높게 당길 상황을 대비하거나 수원 공격진의 빠른 발을 차단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황현수와 김원균 조합이 스피드와 마킹에 있어서는 최적이었다고 본 듯하다. 나머지 베스트 11은 예상대로였다.  


Match Statistics




수원: 슛만큼은 서울보다 많았다. 체감상 의외였는데, 경기 막판에 많은 찬스가 생긴 게 원인인 듯하다. 프리킥은 압도적으로 많이 찼다. 파울을 많이 한 서울 덕택이다. 그러나 19개의 세트 피스 중 서울의 골문을 넘긴 장면은 없었다. 늘 그렇듯 각종 킥은 염기훈이 가장 많이 찼고, 상대의 반칙에 빈번하게 당한 이는 미드필더 이종성이었다. 교체 자원 산토스는 무려 다섯 개의 슛을 날리며 공격성을 자랑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숫자, 동점골 ‘1’이 없었다.

서울: 라인을 높여서 진행한 덕분인지 점유율은 높았다. 54:46으로 홈팀을 눌렀다. 한데 파울이 생각보다 많았다. 여덟 개를 범한 수원의 두 배였다. 상대 공격을 지능적으로 잘 차단한 면도 있지만, 경기가 슈퍼매치다 보니 과열됐고 거기서 서울이 거칠었다. 골리 양한빈의 선방율은 대단했다. 88.9%를 유지했는데, 서울이 무실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동력이다. 서울 선수 중 가장 많은 슛을 날린 이는 데얀이었고, 반칙을 많이 한 선수는 김원균와 이상호였다.

 

Match Point




황 감독은 “고차원의 선발은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이야기했고, 서 감독은 “주세종이 나올 줄 알았다”라면서 고요한이 들어선 건 의외였다고 말했다. 그 때문인지 경기 중 두 선수의 움직임에 눈이 갈 만했고, 두 고 씨는 실제 각자의 번뜩임을 선보였다. 먼저 고차원이다. 그는 지친 수원의 야생마 구실을 했다. 조나탄과 염기훈을 보좌하고 최성근과 이종성을 지원하며 종횡 무진했는데, 저돌적 돌파가 효과를 발휘해 서울 수비진을 괴롭혔다. 고차원이 중심이 돼 만들었던 삼자패스에서 득점에 성공했다면, 슈퍼매치의 영웅은 그였을 것이다. 한편 고요한은 투박하나 활력적인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내달렸다. 그러면서 서울 선제골에 크게 기여했다.


서울의 득점 장면은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악할 수 있다. 좌측 풀백 이규로의 대지를 가르는 패스, 이를 포착한 고요한의 거침없는 질주, 그리고 곽광선의 자책골이다. 사실 곽광선 처지에서는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 수원 수비진이 오른쪽으로 쏠려 무게 중심을 잃은 순간, 위험한 지역으로 패스가 날아왔고 잔뼈 굵은 고요한이 그쪽으로 정확하게 파고들었다. 곽광선은 첫 번째 상황에서 마킹에 실패하자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급히 포지셔닝을 취했는데, 고요한의 크로스를 차단하려 발을 뻗다가 이것이 그만 수원 골문으로 들어갔다.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신화용은 “실수가 없어야 이긴다”라며 결국은 수원의 미스라고 패인을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