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영상

26R 리뷰: 광주 FC 0-1 대구 FC(8. 13. 19:00)
2017
1
154
K22
K17
Review
K00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6Round  Match Review


2017년 8월 13일(19시), 광주 월드컵경기장

광주 FC 0-1 대구 FC

광주 득점: 없음

대구 득점: 후반 45분 주니오


Starting Line-up




광주: 남기일 감독의 승리 의지가 느껴지는 한판이었다. 일단 경기 전부터 전조가 있었다. 남 감독은 주중 FA컵 8강전서 주전을 대거 제외하는 결단을 내렸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려 있는 대회지만, 그보다는 생존이 중요한 K리그에서 힘을 싣겠다는 복안이었다. 그래서 대구전에는 광주의 베스트 11이 총출동했다. 맥긴·완델손·본즈까지 외인 3인방이 모두 그라운드에 나왔고, 각 포지션에 위치한 선수들도 모두 주전이었다. 생존을 위한 올인이었다.  


대구: 대구도 ‘달빛 더비’에 사활을 걸었다. 비겨도 리그 9위까지 도약할 수 있었지만, 잡아야 하는 팀을 꺾어야 더 높은 순위를 꿈꿀 수 있기에 반드시 이겨야만 했다. 그래서 대구도 베스트 11이 나왔다. 세징야와 에반드로는 전방에서 공격을 지휘했고, 정우재와 홍승현은 윙백 구실을 하며 대구의 측면을 작동시켰다. 그 외 미드필더 진영과 세 명의 수비가 위치한 최종 라인, 국가대표 수문장이 버티고 있는 골키퍼까지 완벽한 준비였다. 오로지 승리를 위해서였다.


Match Statistics




광주: 경기 내내 투쟁적으로 움직였다. 체력을 앞세우는 플레이였는데, 그에 대한 보상으로 볼 점유율을 얻었다. 53%의 소유권은 그렇게 집계됐다. 평소 특징처럼 파울 또한 상당히 많았다. 무려 21개를 기록했는데, 여봉훈과 이민기가 많은 지분을 차지했다. 공격수 완델손도 주기적으로 반칙을 시도해 상대의 맥을 끊으려 했다. 한데 아쉬웠던 숫자가 있다. 슛 횟수다. 파울도 하고 공도 쥐었는데, 광주가 기록한 슛은 고작 일곱 개였다. 더 나은 수치를 기록해야 했었다.


대구: 팽팽한 흐름 속에서 근소한 우위를 점해 갔다. 숫자에서도 드러난다. 파울과 프리킥 횟수는 비슷했으나, 계산된 슛 개수에서는 광주를 두 배 가까이 앞질렀다. 덕분에 유효 슛도 많았다. 여섯 개가 광주 골문으로 향했다. 가장 많은 유효 슛을 기록한 이는 의외의 인물이었다. 윙백 홍승현이다. 경기 내내 중앙 침투를 서슴지 않던 홍승현은 이런 식으로도 적을 위협했다. 점유율이 살짝 낮기는 했으나, 원래 팀 스타일을 감안한다면 문제가 될 부분은 아니었다. 


Match Point




여러 이유로 손에 땀을 쥐는 경기였다. 온도가 높아서였고, 경기의 테마가 그러했다. 10위 대구와 꼴찌 광주의 격돌이었는데, K리그 클래식은 11위부터 강등의 위협을 받는 만큼 두 팀 모두 승리가 절박했다. 광주는 대구를 꺾는다면 최하위권 탈출의 불씨를 살릴 수 있었기에 더욱 열심히 달렸다. 분명 이길 찬스도 있었다. 대구 센터백 김진혁의 미스를 틈타 완델손이 전방에서 볼을 낚아챘고, 이내 조현우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다. 완델손의 골 결정력이 나쁘지는 않은 편이라 기대가 되는 장면이었는데, 볼은 야속하게도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버렸다. 광주로서는 땅을 칠 만했고, 대구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장면 이후에는 다시 팽팽해졌다.


후반에 돌입하면서 대구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원동력은 준수한 모습을 보인 두 윙백이었다. 홍승현과 정우재는 호전적으로 움직였다. 대구는 플랫 3를 사용하는지라 측면 자원이 각각 하나씩인데, 광주는 플랫 4인지라 전방의 윙어를 합쳐 사이드가 둘이다. 해서 대구가 외곽에서 수 싸움에 밀릴 확률은 충분히 존재했다. 그러나 홍승현과 정우재는 수적 우위를 극복했다. 두 명의 전진에 광주 풀백들은 오버래핑을 포기했고, 윙어들마저 힘들어 보이는 동료 수비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공격을 접고 후방으로 내려오는 모습이 잦았다. 대구로서는 일석이조의 효과였다. 후반 45분 대구가 얻은 PK도 측면이 시발점이었다. 이곳에서 생존을 찾은 대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