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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R 리뷰: 울산 현대 1-0 전남 드래곤즈(9.23.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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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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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2017년 9월 23일(19시), 울산 문수경기장

울산 현대 1-0 전남 드래곤즈

울산 득점: 후반 17분 이명재

전남 득점: 없음.





울산은 4-1-4-1 포메이션으로 전남전에 임했다. 골문은 베테랑 김용대가 책임졌으며, 최후방 플랫 4 수비라인에는 왼쪽부터 이명재·리차드·최규백·김창수가 자리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정재용이 위치했고, 2선 미드필더 라인에는 오르샤·한상운·이영재·김승준이 포진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이종호다. 반면 전남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호승이 주전 골키퍼로 나선 가운데, 왼쪽부터 박대한·고태원·토미·이유현이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양준아와 현영민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는 가운데 한찬희가 좀 더 전진된 미드필더로 기용됐으며, 최전방 공격진은 허용준·최재현·배천석이 호흡을 맞추었다. 팀 내 최다 득점 선수인 자일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는 게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전남으로서는 최악의 경기 흐름으로 전개되고 말았다. 전반전엔 괜찮았다. 울산을 상대하며 팽팽한 0의 균형을 이루었고, 상대에게 박스 내에서 득점 기회를 내주지 않겠다는 수비 전략 역시 물오른 이종호·오르샤 콤비를 앞세운 울산 공격진을 상대로 빛을 발했다. 특히 울산 공격의 돌격대장 오르샤는 전남 라이트백 이유현이 매우 거칠면서도 효과적으로 막아내는 활약을 펼쳤다. 전남은 전반전을 0-0 무승부로 넘긴 후, 후반전에 벤치에 대기시킨 자일을 활용해 한방 축구를 선사하겠다는 전략인 듯했는데, 그랬다면 전반전에는 아주 성공적으로 그 전략을 수행했다.




노상래 전남 감독은 후반 17분경 자일을 드디어 교체 카드로 뽑으려 했다. 교체 타이밍도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자일이 투입되기 직전 울산의 이명재에게 왼발 중거리슛을 얻어맞으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전남으로서는 자일의 투입은 울산 수비진 배후를 치기 위한 카드였고, 그러기 위해서는 울산이 보다 적극적으로 공격으로 올라서야만 했다. 0-0이라는 균형이 필요했던 이유다. 하지만 이명재가 골을 뽑아내면서 울산이 구태여 전남과 맞불을 놓을 이유가 사라졌다. 아니나다를까 울산은 이후 몇몇 선수만 남겨놓고 잠그기에 돌입했고, 전남은 작심하고 수비에 전념하는 울산 수비를 깨기 위해 허둥지둥대다 경기를 날리고 말았다. 적당한, 하지만 운이 너무 없던 타이밍에 던진 카드는 효력이 없었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