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영상

33R 리뷰: 광주 FC 1-1 울산 현대(10.8. 15:00)
2017
1
166
K22
K01
Review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3Round Match Review

2017년 10월 8일(15시), 광주 월드컵경기장
광주 득점: 후반 25분 완델손(도움 이종민)
울산 득점: 전반 8분 김인성 





광주는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플랫 3에는 무리한 변화가 없는 선에서 예상 가능한 이한도-김영빈-박동진이 섰다. 미드필더에는 정동윤-본주-임선영-이종민이 공격과 수비의 균형을 잡았다. 세 명의 공격진에는 신예 나상호와 이번 시즌 전 경기 출전 중인 송승민이 양 날개를 담당했고 최전방에는 놀랍게도 김민혁이 섰다. 사실상 제로 톱에 가까운 변칙 전술이었다. 울산도 늘 즐겨 쓰는 4-1-4-1을 꺼냈다. 골키퍼 장갑은 김용대가 꼈다. 플랫 4에는 이명재-리차드-쵝 백-김창수가 섰고, 원 볼란치엔 정재용이 나서서 공수를 조율했다. 네 명의 미드필더에는 오르샤와 김인성이 측면을, 김성환과 이영재가 중앙을 맡았다. 전방 공격진에는 수보티치가 섰고, 이종호와 김승준은 벤치에서 대기한 게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까지 잔류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광주의 끈적한 투혼이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은 물론 우승까지도 넘보던 울산의 자신감에 태클을 걸었다. 초반 윤보상이 어이 없는 실수로 김인성에게 골을 헌납할 때만 해도 광주는 이대로 무너지는가 했다. 세 번에 걸친 슛이 기어이 골문으로 들어갔음에도 오프사이드 선언이 되었을 때는 더 그랬다. 그러나 광주는 이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직전 경기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폭우를 딛고 무승부를 거뒀던 저력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광주는 전반 막판 김민혁이 그 견고하다는 울산 플랫 4 사이를 헤집고 일대일 찬스를 만드는 등 조금씩 경쟁력을 보이더니, 교체 투입된 완델손까지 가세해 조금씩 분위기를 띄워 나갔다. 그러던 후반 중반, 간결한 패스 워크의 끝자락에서 이종민이 올린 크로스를 완델손이 헤더로 가볍게 돌려 놓으며 울산에게 가려던 승점 3점을 반토막냈다. 이후엔 오히려 광주의 흐름이었다. 김용대의 눈부신 선방이 없었더라면 광주가 승자의 자격을 갖췄어도 이상할 게 없었다. 당초 다윗과 골리앗으로 점쳐졌던 경기였다. 12위 광주는 승점도 희망도 없어 보였다. 그러나 아니었다. 울산이라는 공수밸런스가 잘 갖춰진 팀을 상대로 끈질기게 밀어붙인 광주는 후에 대단히 소중하게 쓰일지도 모를 승점 1점을 더 보태며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