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영상

33R 리뷰: 전남 드래곤즈 1-4 대구 FC(10.8. 15:00)
2017
1
164
K07
K17
Review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3Round Match Review


2017년 10월 8일(15시), 광양 전용경기장

전남 득점: 전반 29분 페체신

대구 득점: 후반 0분 주니오(도움 세징야), 후반 15분 주니오(도움 황순민), 후반 36분 주니오(도움 정우재), 후반 42분 전현철






전남은 대구를 맞아 평소 포메이션에 변주를 줬다. 3-4-1-2를 가동했고, 허용준과 페체신을 전방 투 톱으로 배치했다. 그 밑으로는 김재성이 1의 역할을 하며 공격을 지원했고, 유고비치와 김영욱은 보다 후방에서 중원을 지탱했다. 사이드백은 젊은 인재들이 담당했는데, 좌측은 이유현, 우측은 이슬찬이었다. 현영민은 센터백을 소화하며 플랫 3의 구심점이 됐고, 토미와 고태원은 좌우를 호위했다. 에이스 자일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원정 팀 대구는 특유의 3-4-3을 그대로 유지했다. 세징야-주니오-에반드로 스리 톱이 완전체로 돌아왔고, 박한빈과 김선민은 중앙을, 정우재와 홍승현이 측면을 담당했다. 중앙 수비 라인은 최근 안정감이 높아지는 김동우-한희훈-김진혁이 구성했고, 골리는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였다. 많은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는데, 이중 제일은 단연 주니오였다.






전남의 경기는 전반 37분까지였다. 스타트는 좋았다. 페체신이 귀중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지난 대구전의 활약을 재현하는 듯했다. 그러나 흥분한 센터백 토미가 모든 상황을 어그러뜨렸다. 토미는 판정에 불만을 표현하는 제스처를 취했고, 심판은 망설임 없이 레드카드를 꺼냈다. 수적 열세에 놓인 전남은 그때부터 모래성처럼 무너지기 시작했다. 전반은 그럭저럭 버텼으나, 후반에 무려 네 골을 허용하며 용이 아닌 이무기로 전락했다. 이번 라운드서도 끝내 이기지 못한 전남은 언제 이겨봤는지가 가물가물할 정도인데, 이런 최악의 분위기 속에서 하위 스플릿에 돌입하는 대위기를 맞았다. 탈출구를 모색해야 한다. 이렇게 가다가는 정말 승강 플레이오프다.






한편, 원정팀 대구는 강력했다. 광양에서 한 골을 얻어맞고 휘청 이는 듯했으나, 토미의 퇴장에서 넘어온 흐름을 제대로 부여잡았다. 주인공은 주니오였다. 하반기부터 레오의 대체자로 대구에 합류했지만 이미 팀 내 최고의 킬러 역을 수행하는 주니오는 이날 제대로 매력을 발산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다섯 번의 슛 기회에서 무려 세 번의 득점을 만들었다. 두 가지가 특히 압도적이었는데, 침투력과 피니시였다. 사실상 9번 공격수의 모든 덕목을 갖춘 듯한 주니오는 작금 대구 최고의 무기다. 여기다 ‘원조 에이스’ 세징야와 묵직한 에반드로가 건재하니 대구는 정말 든든하다. 하위 스플릿 일정도 잘 소화할 가능성이 크다. 전남전은 대구의 힘을 증명하는 또 다른 사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