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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ACL 공동취재단] 시드니 1-0 포항 경기 상보 및 양팀 기자회견


 

● 경기 상보

K리그 클래식 포항 스틸러스가 5일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드니FC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H조 4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안정을 우선한 최진철 포항 감독은 이날 선발라인업으로 스리백을 수비를 선택했다. 이재원과 김준수, 김원일이 최종수비를 맡았고 좌우측면에 박선주와 이남규가 포진해 수비시 5명의 선수가 최종수비라인으로 내려앉았다. 중원에는 박준희와 김동현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세웠고, 최전방 최호주를 중심으로 강상우와 정원진을 투입해 양 날개를 이뤘다. 골문은 김진영이 맡았다.

시드니는 예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포항을 공량해왔다. 안정을 택하며 수비숫자를 늘린 포항은 전방에서부터 공격의 방향을 막으면서 시드니의 공세를 버텼다. 전반 7분 상대 수비수 알리 압바스가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내주다 실수를 저질러 포항이 코너킥을 얻었다. 전반 9분 정원진의 코너킥이 이재원의 발에 맞지 않고 지나쳤는데 이 코너킥이 포항이 이날 경기 처음으로 상대 골문을 노린 장면이었다. 전반 19분에는 정원진이 상대 페널티박스 왼편 전방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골대 왼편으로 벗어났다.

시드니가 경기 초반 공세를 취하기는 했지만 골을 노릴 수 있는 지역에서의 세밀한 플레이는 이뤄지지 않았다. 최전방의 매튜 사이먼을 향한 긴 패스를 많이 활용했는데 사이먼이 헤딩으로 공을 떨궈줘도 세컨드 볼을 잡아내기 위해 접근해주는 주변 동료들이 없었다. 포항은 이런 공을 빼앗은 뒤 상대를 끌어내기 위해 짧은 패스를 돌리면서 기회를 살폈다. 전방 공격수의 움직임이 보이면 곧바로 침투패스를 시도했다. 전반 28분 수비 뒷공간으로 뛰는 오른쪽 측면의 강상우를 향해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강상우가 드리블 돌파 후 슛까지 연결했는데 포항이 노린 역습전술이 먹혀든 장면이었다. 강상우의 슛이 골키퍼에 막힌 뒷 이어진 박준희의 중거리슛은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시드니의 공격이 크게 위협을 발휘하지 못하자 전반 중반 이후 포항의 전형이 미세하게 변화했다. 스리백의 한 축이었던 이재원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라서고 김동현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올라서면서 4-2-3-1 형태가 됐다. 하지만 포항도 위협적인 공격장면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중원을 거쳐가는 빌드업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부정확한 롱패스가 많아졌다. 전술 변화 후 오히려 시드니의 공세에 시달리다 전반 44분 밀로스 닌코비치의 침투패스에 이은 데이비드 카니의 슛에 실점할 뻔했다. 수비수들이 카니의 침투를 미리 막지 못했는데 다행히도 각도를 좁히고 나온 골키퍼를 피하려던 카니의 왼발슛은 허공으로 떠올랐다.

후반 들어 포항은 전반 중반이후 보여준 4-2-3-1 전형을 유지했다. 수비를 안정시키면서도 공격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하지만 후반 6분만에 상대 밀로스 닌코비치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닌코비치가 포항의 페널티박스 오른편에서 공을 받았을 때 주변에 포항 수비수가 3명이 있었지만 슛을 할 공간을 내줬다. 그리 강하게 차지 않은 오른발 슛은 수비수 두 명 사이를 통과해 골망에 꽂혔다. 시드니의 공격이 단순하게 이뤄졌던 점을 고려하면 포항으로서는 아쉬운 실점이었다. 실전경험이 많지 않은 포항 선수들의 한계가 드러나는 장면이기도 했다.

최진철 감독은 실점 이후 강상우를 불러들이고 발이 빠른 유제호를 투입해 왼쪽 측면에 세웠다. 김동현이 아래로 내려오고 이재원이 공격진영으로 올라서면서 투톱처럼 활동하는 변화도 생겼다. 하지만 측면을 활용해 상대 진영까지 밀고 올라가도 마지막 패스가 세밀하지 않아 슛으로 마무리 짓지 못했다. 세트피스 상황도 많이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골문을 노리는 기회가 거의 없었다. 반면 시드니는 후반 16분 데이비드 카니의 크로스에 이은 매튜 사이먼의 헤딩슛, 후반 28분 문전혼전중에 시도한 매튜 저먼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포항 골문을 두드렸다. 흐름을 빼앗긴 포항은 일대 일 대결에서도 자꾸만 드리블 돌파를 허용했고, 역습의 속도마저 현저하게 떨어졌다.

후반 30분 김동현을 대신해 공격수 유강현이 투입되면서 유강현-최호주가 투톱을 이루는 4-4-2 형태로 바뀌었다. 최진철 감독이 호주에 도착한 후 훈련을 통해 준비했던 전술이었다. 하지만 공격의 활로를 열지 못한채 계속 수세에 몰렸다. 끝내 포항은 만회골을 기록하지 못한채 90분 경기를 마쳤다.

 

 

● 최진철 감독

-경기소감은.

우리가 하고자했던 부분이 전반에는 잘 이뤄졌다. 후반 집중력 부족으로 실점한 것이 크게 아쉽다.


-전반전에 잘됐다고 했는데 오늘 경기 결과가 적절했다고 생각하나.

선수들이 준비한 부분을 조직적으로 잘 따라줬다. 후반에는 우리가 원정을 왔고, 장거리 비행을 했던 여파가 체력적으로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 많은 선수들이 후반 체력적으로 문제를 보이면서 어려운 경기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16강 진출 가능성은 얼마나 보고 있나.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아야한다. 조별리그가 끝나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어린 선수들을 기용했는데 의도대로 잘된 부분은 없었나.

선수들 개인마다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였다. 오늘 데뷔한 선수도 있었다. 팀으로서도 개인으로서도 보완할 부분이 많이 나타났다. 그런 부분이 팀 측면에서는 소득이 될 수 있다. 이런 경기를 통해서 어린 선수들이 한 단계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

-오늘 경기 어땠나.

선수들이 오늘 경기를 매우 잘했다. 준비한 전술을 선수들이 잘 수행해줬다. 이길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상대팀의 전술에 공격이 잘 하지 못했던 것 같다.

포항이 수비시 5백을 사용하더라. 우리는 4-4-2 형태로 공략하려고 했는데 상대 6번(김준수)이 우리 팀 밀로스 닌코비치(결승골 넣은 선수)를 따라다니면서 대인마크했다. 달려나가거나 슛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내기가 매우 힘들었다.


-좋은 경기를 보여줬는데 남은 경기는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아직 남아있는 조별리그 상대들이 강한 팀이다. 중국의 경우에는 우리가 원정을 가야 한다. 오늘 이 한 경기로 끝이 아니라 계속해서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 2주 정도씩 간격이 있지만 시간이 많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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