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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리그 데뷔골' 문창진 "더 많은 득점 위한 계기될 것"




문창진은 당차다. 그라운드 위에서 절대 주눅 드는 법이 없다.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공격을 조율한다. 재치 있는 드리블, 강력한 슈팅, 정확한 패스 등 중원에서 다재다능함을 뽐낸다. 타고난 창의력으로 공격에 숨결을 불어넣는다. 슈팅이 자신의 생각대로 향하지 않으면 땅을 치고 크게 소리친다. 승리를 끊임없이 갈구한다.

 

쉴 때 주로 집에 있는 문창진은 최근 반려견을 분양받았다. 강릉 생활을 함께할 동반자를 구했다. 문창진은 “원래 강아지를 정말 좋아했다. 이제 생후 한 달 정도 됐다. 집에 들어갔을 때 누군가가 있어서 너무 좋다”며 “사료를 뜨거운 물에 불려서 줘야 할 정도로 어리다. 앞으로 함께 강릉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천진난만하게 미소 지었다. 매섭게 빛나던 눈빛이 강아지 이야기에 풀어진다. 배시시 웃는 그의 얼굴에서 당차게 그라운드를 누비는 문창진이 선뜻 상상되지 않았다. 문창진은 그라운드 밖에선 평범한 25세 청년이다. 낯을 가리는 성격 탓에 처음 사람과 친해지기 어렵다. 한번 가까워지면 모든 것을 내어준다. 선수단 내에서도 박선주와 함께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13일엔 그라운드 위의 당찬 문창진이 환히 빛났다.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1라운드 대구FC와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4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근호가 오른쪽을 돌파해 문전으로 쇄도하는 문창진에게 낮고 빠른 크로스를 연결했다. 문창진은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강원FC 문창진의 리그 데뷔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문창진은 “올해 찬스가 많았다. 골을 못 넣고 있어 형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근호 형이랑 눈이 마주쳤는데 나에게 올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오른발로 리그에서 골을 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며 “근호 형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의지를 하고 있다. 경험도 많고 모든 면에서 배울 것이 많다. 좋은 패스에 발만 갖다 댔다”고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그러면서 “이번 골로 부담감을 덜 수 있었다.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창진은 올 시즌 11경기에 나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첫 번째 골은 FA컵에서 나왔다. 대전 코레일과 32강전에서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36분 디에고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작렬했다. 올 시즌 터뜨린 2골이 모두 결승골이었다. 1도움 역시 지난 7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추가 시간에 기록했다. 문창진의 도움에 힘입어 강원FC는 홈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3개의 공격 포인트가 모두 결정적인 순간에 나왔다. 중요한 순간에 강한 면모를 증명했다.

 

최근 경기력에 물이 올랐다. 문창진은 최근 2경기에서 2개의 공격 포인트(1골 1도움)를 기록하며 2연승을 이끌었다. 문창진의 활약은 강원FC의 승리로 이어진다. 강원FC는 문창진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강원FC의 5승 가운데 3경기의 결승골에 문창진이 관여했다. 이에 대해 문창진은 “과거부터 내가 골을 넣은 경기는 대부분 이겼던 것 같다.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 앞으로도 골을 넣어서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창진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개인적인 목표로 7골 7도움을 세웠다. 그는 “첫 골이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강원FC의 공격력이 강하다. 다른 팀들과 비교해도 절대 부족하지 않다”며 “지금까지 나에게 온 찬스를 다 살렸으면 4~5골은 됐다. 골문 앞에서 집중력을 더 올려 목표에 다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문창진다운 자신감 넘치는 답변이었다.

 

문창진은 올 시즌 리그 10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2014년의 24경기를 넘어설 전망이다. 많은 경기에 나서고 있는 만큼 몸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그는 “경기 후반에 가면 체력적으로 힘들긴 하다. 우리가 힘들면 상대도 힘들다는 생각으로 이겨낸다. 아직까지는 괜찮다“면서 ”큰 부상을 당해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하는 시즌이 있었다. 항상 부상 조심하면서 긴장하고 뛴다. 다치는 곳 없이 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누구보다 그라운드 위에서 축구를 즐기는 문창진이다. 관중이 많으면 많을수록 신이 난다. 그는 ”팬들이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다. 팬들이 경기장에 많아야 축구가 더 재미있다“며 ”반드시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강원FC가 지금 좋은 위치는 아니다. 더 올라가야 할 팀이다. 이제 두 번째 대결부터는 승리를 많이 해서 순위표 상단에 강원FC라는 이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만원 관중 앞에서 골을 터뜨리고 환호하는 모습, 문창진은 매일매일 그 순간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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