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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K리그1(클래식) 팀별 프리뷰 ⑧ FC 서울



2018 K리그1(클래식) 팀별 프리뷰 ⑧ FC 서울




성남 FC에 이어 두 번째로 1부리그(K리그1·클래식) 우승 경험이 많은 클럽이다. 의심할 여지없는 전통 명가다. FA컵서도 2회의 챔피언 경력이 있고, 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는 2회의 준우승 기록이 있다. 대한민국 수도에 위치한 팀으로서, 그간 명성을 꾸준히 높여온 셈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의 FC 서울은 모두가 알던 서울이 아니었다. ‘슬로우 스타터’를 꿈꿨으나, 그러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시즌은 반등의 시간이다. 떨어질 만큼 떨어져 봤으니 오를 일이 남았다. 팀의 주축이던 선수 여럿이 떠나갔기에 조직력이 흔들릴 수도 있겠지만, 전지훈련을 통해 다잡고 또 다잡았다. 변화로 말미암은 불안 보다는, 새로운 리빌딩이 기대된다. 오랜 시간 쌓아온 명성을 지키기 위해서, 다소 실망했을 팬들을 위해서,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 쟁쟁한 팀이 많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서울도 다른 우승 후보들 못잖은 우승 후보다.




골키퍼부터 훑으면, 경쟁은 올해도 치열할 듯하다. 지난 시즌은 양한빈이 우세했으나, 절치부심한 유현도 열심히 새 시즌을 준비했다. 시즌 개막 후 활약상에 따라 주전이 갈릴 가능성이 높다. 수비 라인은 이웅희·황현수·신광훈이 주축이 되고 나머지 선수들이 경합하는 국면이 예상된다. 임대생의 복귀과 박동진의 가세로 수비진의 두께는 두꺼워졌다. 안정성을 유지하는 수비수들이 앞서게 될 듯하다.


미드필더진의 두께는 올해도 상당하다. 주세종과 이명주가 군 입대로 잠시 팀을 떠났으나, 신진호의 제대로 공백은 적절하게 메웠다. 여기다 김성준과 정현철 같은 검증된 인력이 영입된 까닭에 중원에서 구멍이 날 일은 없어 보인다.  최전방에는 외인 에반드로와 안델손이 신입생으로 합류했다. 박주영과 코바는 지난 시즌처럼 팀을 위해 헌신하는 그림이다. 특급 신인 조영욱의 활약상도 주목할 부분이다.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대비하는 전략을 취했다. 안델손·에반드로·박동진·정현철 같은 즉시 전력감을 들이고, 조영욱·김우홍·박준영·정진욱 등 뉴 페이스를 끌어 모았다. 김동우·신진호·심상민·윤종규·황기욱의 복귀도 반가운 일이다. 게다가 최근 태극 마크를 달았던 김성준까지 합류했다. 스쿼드의 질이 꽤 훌륭하다. 포지션별로 균형감도 있다. 새 시즌을 앞두고 합류한 자원들 중 공격수가 셋, 미드필더가 다섯, 수비수가 다섯, 골키퍼가 하나다. 이들의 시너지를 일으키는 건 황선홍 감독의 몫이다.


한편 이탈하는 멤버가 적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오스마르나 데얀 같은 ‘빅 네임’에 가려져서 그렇지, 김치우·윤일록·이규로·이명주·조찬호·주세종 등이 이적이나 입대 등의 이유로 팀을 떠났다. 결국 앞서 언급한 IN 멤버가 OUT 멤버가 빠져나간 자리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녹아드느냐가 관건이다. 잘 되면 2018시즌 서울은 “제대로 새 판을 짰다”라고 표현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서울은 자존심이 있는 클럽이다. 수도에 상주하는 팀으로서 오랜 시간 K리그를 지켜왔던 자존심이 있다. 자존심이 무너졌으면 다시 세워야 한다. ‘무너진 자존심’이 새 시즌을 앞둔 서울에는 강한 ‘동기 부여’가 될 거다. 이런 점을 제외하고도 강점은 있다. 황금 미드필더진이다. 주세종·이명주·오스마르가 빠져도 서울의 중원을 지키는 수호신이 많다. 스쿼드에 높은 나이부터 어린 나이까지 두루 포진한 것도 장점이다.


우려되는 부분은 조직력이다. 오고 나간 선수가 적지 않아 팀을 세심하게 매만져야 한다. 그래도 겨우내 흘린 땀방울이 헛되지 않아 조직이 형성된 상태라면, 이번 시즌 서울은 생각보다 뛰어날지도 모른다. 또 데얀의 난 자리를 메울 특급 외인 플레이어가 필요하다. 서울의 올 시즌 외인 공격진은 코바·에반드로·안델손로 구성돼 있는데, 저마다 장점과 특기가 또렷해 색다른 공격력을 기대할 만하다. 공격 조합의 다양성이란 측면에서는 지난 시즌보다 낫다는 평이 많다.




서울의 지난 시즌 초반 다섯 경기 성적은 2승 2무 1패였다. 수원(H)→ 강원(A)→ 광주(H)→ 전북(A)→ 제주(H)를 상대하며 이 같은 성적을 거뒀다. 디펜딩 챔프였음을 감안한다면 썩 좋았다고 볼 수는 없다. 이번 시즌 초반 다섯 경기는 제주(A)→ 강원(H)→ 전북(A)→ 인천(H)→ 수원(A) 순이다. 지난해보다 더 험난해 보인다. 그래도 어떻게든 흐름을 타야 한다. 여기서 무너지면 2018년 초반 분위기가 어려울 수 있다.


모든 것은 황 감독에게 달려 있다. 쉽지 않은 결정을 연거푸 내리며 스쿼드를 개편한 황 감독은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해야 한다. 선수단의 조직력, 새 시즌의 전술, 시시각각의 대응력까지 가진 능력을 힘껏 발휘해 서울을 이끌어야 한다. 황 감독이 흔들린다면 2017시즌의 아쉬움은 결코 털어낼 수 없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다. 리스크가 적지 않았던 만큼 올 시즌 성공 가도를 걸으면 돌아오는 것들이 많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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