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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K리그1(클래식) 팀별 프리뷰 ⑨ 울산 현대



2018 K리그1(클래식) 팀별 프리뷰 ⑨ 울산 현대




울산 현대는 K리그 역사와 함께 하는 전통 명가다. K리그·FA컵·AFC 챔피언스리그 등 가질 수 있는 트로피를 모두 거머쥔 빛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팀이기도 하다. 엇비슷한 역사를 지닌 팀들 중 우승 경력이 적은 편에 들기 때문이다. 1980년대부터 역사를 이어온 팀 중 제주 유나이티드를 제외하면 가장 적은 우승 횟수를 기록하고 있다. 마지막 K리그 우승은 이천수가 맹활약했던 2005시즌의 일이다. 늘 우승권 팀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좀 더 많은 트로피를 수집하지 못한 건 울산에는 아쉬움이라 할 수 있다.


2018시즌은 그 아쉬움을 청산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만큼 준비도 잘했다. 감독 교체 후 제대로 된 동계훈련도 하지 못하고 곧바로 시즌에 돌입해야 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포르투갈 알가르베에서 철저하게 2018시즌을 대비했다. 국·내외에서 검증받은 즉시 전력감 선수들도 대거 수혈하면서, 스쿼드에 힘을 불어넣었다. 김도훈 감독 2년 차에 철저한 준비와 우수한 선수가 울산의 호랑이 엠블럼 아래 헤쳐 모였다. 이번에는 기필코 정상에 오르겠다는 의지가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전 포지션에 걸쳐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을 만한 자원들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시즌 K리그1 우승 후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FA컵 결승전서 다친 이종호의 공백이 우려가 됐지만, 대안을 찾아 큰 걱정은 아니다. 한때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토요다와 지난해 K리그 클래식 후반기에서 골 폭풍을 몰아친 주니오라는 검증된 공격수를 영입하며 최전방의 화력도 증폭시켰다.


주목할 만한 포지션은 왼쪽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다. 박주호와 이명재는 왼쪽 풀백으로 뛸 수 있으면서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바꿔 나올 수도 있다. 실제로 이미 진행된 2018 AFC 챔피언스리그(ACL) 두 경기에서 그러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는 두터운 울산의 중원 라인을 더욱 탄탄하게 다지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좌우 측면에서 ‘스피드 레이서’라 부를 만한 선수들이 대거 자리한 점도 특기할 만하다. 선수들이 가진 능력을 모두 발휘한다면, 역습 시 공격 전개 속도는 엄청날 것이다.




선수진 변화가 제법 컸다. 외국인 선수들 중 절반을 교체했으며, 김치곤·최규백 등 쓸 만한 센터백 자원이 나갔다. 그러나 임종은 등 그 자리를 메울 만한 수비수로 대체하며 공백을 없앴다. 이상민을 비롯해 K리그 최고의 유스라 평가받는 현대고 출신의 우수한 재목들이 대거 성인팀에 합류시킨 점도 주목할 만하며, 와중 김규형 등 신인 선수를 입단시키자마자 디나모 자그레브로 임대 이적 시켜 유럽 경험을 쌓게 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가장 주목할 만한 빅 네임은 박주호다. 일본·유럽에서 활약하며 일약 한국 최고의 레프트백으로 성장한 박주호는 지난 2년간 시련의 시기를 겪어야 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뛰어났던 실전 감각을 모두 잃은 상태에서 울산에 입단했다. 그의 부활 여부는 여러모로 K리그의 큰 이슈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본선 출전이 걸려 있으며, 울산으로서는 왼쪽 터치 라인과 중원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박주호의 노련한 플레이가 반드시 필요한 상태다. 일단 시작이 좋다.




지난해 FA컵 우승을 계기로 아시아 무대 도전권을 얻어낸 울산은 대대적으로 스쿼드 물갈이를 단행했다. 선수단 구성의 큰 줄기는 두 가지다. 당장 경기에 나서서 성적을 만들어내야 할 즉시 전력감 선수들, 당장 출전 기회를 잡기에는 힘들지만 김승준처럼 중심으로 성장할 만한 유망주로 구성됐다. 사뭇 다른 목표가 주어진 선수층들이긴 해도, 이들을 잘 조화시킨다면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 그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김 감독은 지난해에 제대로 하지 못한 동계훈련을 철저히 하며 준비했다.


2018시즌 울산은 ACL을 통해 지난해보다 좀 더 공격적 컬러를 가진 팀이라는 느낌을 주고 있다. 오르샤를 중심으로 한 공격이 한층 더 매서워졌지만, 강민수가 중심이 된 수비가 상대적으로 부담을 받는 듯한 느낌이다. 본디 울산은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한 방 축구’에 특화된 팀이었다. 공격도 중요하지만, 수비력은 변함없어야 할 것이다. 또 공격 구심점을 해야 할 타깃 공격수가 좀 더 명확한 존재감을 보여야 한다. 간판이었던 이종호가 부상 중이다. 대안인 토요다와 주니오가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전 포지션에 걸쳐 제법 이름값이 나가는 선수들로 구성된, 꽤나 중량감이 나가는 스쿼드를 구축했다. 이 때문에 울산은 2018시즌 K리그1의 우승 후보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물론 앞서 언급했듯 늘 이런 평가를 받았던 팀이긴 하다. 그러나 최근 몇 시즌 동안엔 명가에 어울리는 업적을 쌓지 못했다. 다행히 이번 시즌 전력은 2012시즌 ACL 우승 당시에 버금가는 무게감을 갖고 있다. 김도훈 감독이 서말이나 모인 이 구슬들을 얼마나 잘 꿰느냐에 따라 지난날의 아쉬움을 시원하게 날릴 수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팀 컬러의 변화다. 울산은 입때껏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결과를 내는 팀이었다. 철퇴 축구라는 강렬한 이미지도, 결국 수비로 상대를 무력화시킨 후 한 방을 노려 승부를 내는 축구에서 기인했다. 그런데 2018시즌에는 이보다 더 공격적일 것이다. 최전방과 2선 공격진에 제법 많은 선수, 그리고 저마다 색깔이 다른 공격수가 다양하게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이 모든 걸 조율해야 할 김 감독의 지략이 중요하다. 김 감독에게 주어진 기대감과 책무가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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